영화 리뷰

영화 '원더(2017)' 리뷰

일만 하던 이과장 2025. 7. 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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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너머의 진심을 보다

 

목차

  1. 서론: '다름'에 대한 새로운 시선
  2. 영화 개요와 줄거리
  3. 주요 인물과 배우들의 열연
  4. 주제 의식과 메시지 분석
  5. 연출과 음악, 분위기
  6. 감동의 여운과 현실적 공감
  7. 결론: 진심은 얼굴을 넘는다

 

1. 서론: '다름'에 대한 새로운 시선

현대 사회는 다양성과 포용을 외치지만, 실제로 타인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배제당하는 일이 여전히 흔하다. 영화 '원더(Wonder)'는 이러한 현실을 부드럽고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한다. 주인공 어기 풀먼은 선천적 안면기형을 지닌 소년이다. 이 영화는 단순히 외모로 인한 고통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과 주변 인물들의 내면까지 깊숙이 파고든다. 관객은 어기의 시선을 따라가며 외모와 상관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감하게 된다.

 

2. 영화 개요와 줄거리

'원더'는 미국 작가 R. J. 팔라시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17년 개봉 이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으며, 가족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깊이 있는 주제의식을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이야기는 선천성 안면기형을 가진 열 살 소년 어기 풀먼이 처음으로 학교에 진학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집에서 홈스쿨링을 받던 어기는 자신의 외모로 인해 또래들에게 놀림과 차별을 받지만, 점차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하지만 이 영화의 특별함은 어기 한 사람의 시선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누나인 올리비아, 친구 잭 윌, 줄리안, 심지어 주변의 교사와 부모들의 이야기까지 각자의 시점에서 삶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인물 하나하나의 사연이 깊이 있게 전달된다.

 

3. 주요 인물과 배우들의 열연

어기 역은 아역 배우 제이콥 트렘블레이가 맡았다. 그는 '룸(Room, 2015)'을 통해 이미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바 있으며, '원더'에서는 특수 분장을 하고 연기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감정 표현을 보여준다. 그의 눈빛과 목소리만으로도 내면의 불안과 희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어기의 엄마 이사벨은 줄리아 로버츠가, 아빠 네이트는 오웬 윌슨이 맡아 극에 안정감을 더한다. 특히 줄리아 로버츠는 자식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절제된 감정으로 표현하며 많은 부모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누나 올리비아 역의 이자벨라 비도빅 역시 가족 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청소년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깊이를 더한다.

 

4. 주제 의식과 메시지 분석

영화 '원더'는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을 넘어, '진정한 아름다움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주제를 강조한다. 이 작품은 단순히 어기의 성장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사회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인간 군상의 이야기다.

특히 영화는 '선한 선택을 하는 용기'의 중요성을 반복적으로 다룬다.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 때로는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는 점, 그리고 그 선택이 얼마나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또한 부모의 시선, 형제간의 갈등, 또래 집단 내에서의 따돌림과 용서 등의 주제를 다루며, 모든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깊이를 지닌다.

 

5. 연출과 음악, 분위기

감독 스티븐 크보스키는 각 인물의 시선을 번갈아 보여주는 방식을 통해 이야기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한 사람의 관점에만 몰입하기보다는, 다양한 삶의 맥락을 함께 이해하도록 유도하는 효과적인 방식이다.

음악은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특히 어기가 느끼는 외로움이나 희망이 부각되는 장면에서는 음악이 감정선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영상미 또한 과장되지 않고 현실에 발을 딛고 있어, 극적인 감정 이입을 유도한다.

 

6. 감동의 여운과 현실적 공감

'원더'는 단순한 감동 코드를 넘어, 현실적인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외모에 대한 편견, 소외된 청소년, 부모의 희생, 친구 관계에서의 위선과 진정성 등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문제들이 영화 전반에 걸쳐 녹아 있다.

특히 누군가를 판단하기 전에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공감의 자세를 일깨워 준다. '당신은 누구에게나 친절할 수 있다'는 이 단순하지만 강력한 진리는 영화가 관객에게 남기는 가장 큰 선물이다.

 

7. 결론: 진심은 얼굴을 넘는다

영화 '원더'는 외면이 아닌 내면을 바라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어기라는 소년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쉽게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하지만 영화는 단지 슬픔이나 연민에 머무르지 않고, 희망과 성장, 그리고 용서를 이야기한다. 그것이 이 영화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유다. 가족과 함께 보기에 좋은 영화이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자아와 타인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내는 깊이 있는 영화다.

영화 '원더'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사람의 얼굴 너머에 있는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아마도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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