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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지방 소멸 대응 : 로컬 그린 리더십이란? 의미와 사례
    2025년 지방 소멸 2025. 7. 2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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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소멸 대응 : 로컬 그린 리더십

     

    지방 소멸,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당신은 10년 뒤에도 고향이 존재한다고 확신할 수 있나요?”

    지방 소멸, 이 말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통계청과 행정안전부의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체 기초 지자체의 절반 가까이가 '인구감소지역' 또는 '소멸위험지역'에 해당합니다. 고령화, 청년 유출, 출산율 하락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농촌과 소도시는 점차 텅 비어 가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막기 위해 정부는 2023년부터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법적·재정적 대응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그래서 떠오른 새로운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로컬 그린 리더십(Local Green Leadership)”**입니다.

    로컬 그린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로컬’은 지역 중심의 자립적 성장을, ‘그린’은 지속가능성과 환경친화적 접근을, 그리고 ‘리더십’은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행동력을 뜻합니다. 즉, 로컬 그린 리더십은 지역 주민과 조직이 주도적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리더십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환경운동이나 지역개발이 아닙니다. 기후위기와 인구위기라는 두 축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지역 단위의 행동 전략이자, 지역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주도하는 변화의 물결입니다.

    그렇다면, 이 개념은 어떻게 실제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을까요?

    로컬 그린 리더십의 3가지 핵심 요소

    1. 주민 주도성

    지역 문제는 외부 전문가나 공무원이 아닌 그 지역 주민이 가장 잘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로컬 그린 리더십은 주민의 의견 수렴, 참여형 의사결정, 그리고 마을 공동체의 회복을 기반으로 합니다.

    2. 지속가능한 경제 생태계

    환경보호와 경제성장은 양립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로컬 그린 리더십은 에너지 전환, 생태관광, 로컬푸드, 친환경 농업 등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지역의 경제적 자립도와 환경 보호를 동시에 추구합니다.

    3. 세대 간 연대

    지역에는 어린아이부터 고령자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살아갑니다. 로컬 그린 리더십은 청년 창업, 노인 참여, 교육과 커뮤니티 형성을 통한 세대 간 통합을 통해 공동체적 유대를 강화합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로컬 그린 리더십

    전남 곡성군 – 기차마을에서 기후마을로

    한때 관광객 유입에만 초점을 맞췄던 곡성군은 최근 탄소중립 농촌 모델을 향해 전환 중입니다.
    ‘기차마을’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친환경 농업, 마을 태양광 발전, 에너지 자립 마을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주민 협동조합이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며, 외지 청년들의 귀촌까지 유도하고 있습니다.

    강원 인제군 – 로컬푸드와 청년 농업인 중심의 재생 전략

    인제군은 고랭지 친환경 농업과 로컬푸드를 결합한 로컬 브랜드 ‘인제愛(애)’ 프로젝트를 운영 중입니다. 청년 창업자에게 농지를 제공하고, 마을 주민과 협업해 지역 푸드마켓, 친환경 마켓을 개설했습니다.
    단순히 농사만 짓는 것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브랜딩과 마케팅까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군 – 청년 리더 양성 프로그램 '로컬 챌린저'

    ‘소멸 위험 1위’라는 오명을 썼던 의성군. 그러나 현재는 로컬 그린 리더십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의성군은 청년 귀농귀촌자들을 대상으로 창업 지원, 마을 살림 프로젝트, 기후행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그 결과, 지역의 카페, 협동조합, 마을 미디어 등 다양한 청년 중심 프로젝트가 성장 중입니다.

    왜 지금, 로컬 그린 리더십이 필요한가?

    기존의 지방 정책은 대부분 외부 자본 유치나 정부 예산 의존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지역의 자립성과 지속성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로컬 그린 리더십은 전혀 다른 접근입니다.

    • 외부가 아닌 내부의 힘을 끌어내는 전략,
    • 경제 개발이 아닌 생태 복원과 공동체 회복을 중심에 두는 전략,
    •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전략입니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이상이 아닙니다. 기후위기, 에너지위기, 식량위기가 심화될수록, **지역 단위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은 국가 전체의 안정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로컬 그린 행동은?

    1. 지역 농산물 소비하기
      로컬푸드를 구매하면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일 수 있습니다.
    2. 지방 여행 시 친환경 숙소와 활동 선택하기
      환경을 생각하는 숙소나 체험활동을 이용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관광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3.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 제품 구매하기
      수익이 지역 내로 순환되고, 지속적인 로컬 경제를 지지하게 됩니다.
    4. 청년 로컬 창업가 후원하기
      SNS를 통한 홍보, 온라인 구매, 펀딩 참여 등을 통해 이들의 자립 기반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 녹색 씨앗은 지역에서 자랍니다

    로컬 그린 리더십은 거창한 구호가 아닙니다.
    지방의 폐교에서 시작된 작은 커뮤니티 카페, 어르신과 손자세대가 함께 심은 나무 한 그루, 마을 사람들이 직접 지은 벽돌집 한 채가 모여 하나의 녹색 도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피어나는 것.”
    로컬 그린 리더십은 단순한 대응이 아닌 지방 소멸에 맞서는 창조적 반격입니다.

    이제 묻겠습니다.
    당신이 사는 지역에는, 그린 리더가 있습니까? 아니면, 당신이 그 사람이 되어볼 생각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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