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지방 소멸 : 디지털 관광 주민증으로 지방 활성화
서론 : 지방 소멸,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인가
2025년 대한민국의 지방은 생존을 건 갈림길에 서 있다. 통계청과 관련 연구기관들의 분석에 따르면,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로 인해 다수의 지방 자치단체가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단순한 인구 문제가 아니다. 이는 지역 경제, 문화, 행정, 교육 등 지역사회 전반이 해체될 가능성을 내포한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위기다. 기존의 정주 중심 개발 전략이 한계를 드러내는 가운데, 최근 주목받는 새로운 전략이 있다. 바로 **‘디지털 관광 주민증’**을 활용한 지방 활성화 방식이다.
디지털 관광 주민증이란 무엇인가
디지털 관광 주민증은 관광객이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추거나 신청을 통해 해당 지역의 '가상 주민'이 되는 디지털 기반 인증 수단이다. 이 주민증은 전자 인증 형태로 스마트폰 앱이나 웹에서 발급되며, 관광객에게 지역민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다음과 같다.
- 지역 내 교통 할인 또는 무료 이용
- 지역화폐와 연동된 소비 인센티브 제공
- 문화 시설 및 공공 편의시설 할인
- 장기 체류 시 누적 혜택 확대
기존의 단기 관광 소비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관광객을 일시적 지역 주민으로 전환시켜 체류와 소비, 경험의 깊이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방식이다.
왜 지금 디지털 관광 주민증인가?
지방의 소멸 위기는 단순히 사람이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활동 인구’가 감소하는 구조적 위기다. 이때 디지털 관광 주민증은 지방을 방문하는 외부인을 활동 인구의 범주로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 기술이 보편화된 현재, 개인 인증 기반 서비스와 데이터 기반 지역 마케팅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행정 비용도 줄이고, 정주 이전보다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각 지자체가 실험적으로 도입하기에 적절한 구조다.
실제 사례와 시범 도입 현황
일본의 일부 지역에서는 유사한 시스템인 '관광 주민증제'를 통해 지역 점포 이용 시 포인트 적립, 지역 행사 우선 참여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24년 하반기부터 일부 시·군 지자체에서 디지털 관광 주민증의 시범 운영이 이루어졌으며, 참여자 수에 비례해 지역 내 소비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의 A군에서는 관광객 1,500명을 대상으로 관광 주민 인증을 실시한 결과, 해당 기간 내 지역 내 상권 이용률이 기존 대비 42% 증가하였다. 특히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 전통시장, 숙박업소 중심의 소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디지털 관광 주민증이 가져올 변화
디지털 관광 주민증은 다음과 같은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 지역 경제의 안정적 순환 구조 구축
- 장기 체류형 관광 전환을 통한 지역 내 유입 인구 증대
- 지역 정체성 재발견을 위한 시민 참여 확대
- 관광 인프라 활용 효율성 극대화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가상 주민으로 살기’라는 새로운 지역 체류 방식이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 MZ세대의 지역 콘텐츠 소비 성향과 결합되면 지역 상권의 디지털 전환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성공을 위한 전제 조건
이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요건이 필수적이다.
-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 확보 : 관광객 이동, 소비, 체류 데이터의 정밀한 수집과 분석
- 공공-민간 협력 생태계 구축 : 지자체와 지역 상권 간 실질적 협업 체계 필요
- 주민 수용성 확보 : 관광객의 가상 주민화가 지역 주민의 반감을 사지 않도록 설계 필요
- 통합 플랫폼 기반 시스템 운영 : 인증, 결제, 서비스 이용이 통합된 UX 설계
단순히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고유의 매력을 어떻게 디지털 경험으로 번역하느냐가 핵심이다.
결론 : 디지털 전환이 불러올 지방의 새로운 기회
지방 소멸을 막는 방법은 단기적인 전입 유도나 예산 투입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지속 가능한 활동 인구 유입, 지역 기반 경제 구조 강화, 지역 정체성 재정립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디지털 관광 주민증은 이러한 복합적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전략적 수단이다.
관광은 이제 단순한 소비가 아닌, 지역과 외부인의 관계 재설계 도구가 되어야 한다.
디지털 전환을 토대로 ‘관계 인구’를 만들어내는 정책, 그것이야말로 2025년 이후 지방 소멸의 해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