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오컬트 정치 스릴러라는 장르적 도전으로 큰 화제를 모은 영화 ‘신명’은 오컬트와 정치 드라마를 결합한 파격적인 시도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품이다. 내 개인적인 정치성향을 드러내고 싶지는 않지만, 이 글에서는 줄거리와 연출 방식, 배우들의 연기, 사회적 메시지와 긴장감을 중심으로 리뷰 해보겠다. 줄거리 및 배경‘신명’의 중심에는 오컬트 주술과 정치권의 은밀한 결탁이 있다. 주인공 윤지희(김규리)는 어린 시절 분신사바를 통해 주술 세계에 빠져들었고, 성형과 신분 세탁을 통해 권력의 중심부로 진입한다. 그녀는 영부인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주술로 인간을 조종하며 야망을 추구한다. 이에 맞서는 이들은 탐사보도 PD 정현수(안내상)와 기자들이다. 이들은 윤지희의 실체를 파헤치려 하지만 점차 목숨까지..